(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지난해 미국 임차인의 절반에 가까운 2천300만 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는 미국 인구조사국의 새로운 자료를 인용해 임차 가구의 소득 중 주거비로 지출되는 비율이 인종에 따라 다르다는 점도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구조사국은 주택도시개발부(HUD) 기준으로 가구 소득의 30% 이상이 임대료,폭스quot미국임차인절반은소득의가주거비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모기지 상환금, 기타 주거 비용으로 지출될 때 '비용 부담 가구'로 분류한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통계학자 몰리 로스는 "2022년과 2023년 사이에 주택 소유자와 임차인 모두의 주거 비용이 상승했다"면서 "임차인의 중위 주거 비용은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1천354달러에서 1천406달러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2023년 미국 지역사회 조사 1년 추정치의 새로운 자료는 임차 가구의 소득 중 이런 주거 비용으로 지출되는 비율이 가구주의 인종에 따라 다르다는 점도 보여주고 있다.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임차인 중 460만 명(56.2%)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했다.
다른 인종 그룹의 임차인들도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아시아계 가구의 100만 명(43.4%), 백인 가구의 1천40만 명(46.7%), 히스패닉 가구의 480만 명(53.2%), 아메리칸 인디언 또는 알래스카 원주민 임차 가구의 22만 9천 명(48.8%), 하와이 원주민 또는 태평양 섬 주민 임차 가구의 5만 3천 명(51.7%)이 이에 해당했다.
흑인의 경우 '심각한 비용 부담'을 가진 가구의 비중도 높았다. HUD는 소득의 5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가구를 '심각한 비용 부담'으로 여긴다. 흑인의 경우 약 250만 명(30.6%)이 '심각한 비용 부담' 범주에 속하는 임차 가구에 해당했다.
자료에 따르면 임차인들이 주택 소유자들보다 소득 대비 중위 주거 비용 비율이 더 높았다. 1천880만 가구의 주택 소유자들도 여전히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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