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피금리·한계대출금리는 60bp↓
"예금금리와 레피금리 스프레드를 15bp로 재설정"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침체 우려를 이유로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6월 25bp 인하한지 3개월 만이다.
다만 3대 주요 정책금리의 인하폭은 기존에 공지했던 운영 프레임워크에 따라 차등을 뒀다.
ECB는 1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뒤 "위원회는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예금금리를 25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는 기존 3.75%에서 3.50%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ECB는 통화정책성명문에서 "위원회가 인플레이션 전망의 최신 평가 결과와 기저 인플레이션의 역학,정책금리차등인하예금금리는bp↓상보국제뉴스기사본문 통화정책 전이 강도를 검토한 결과 통화정책 제약 정도를 추가로 완화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CB는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는 전반적으로 예상대로였고 최근 ECB의 예상치도 기존 인플레이션 전망을 확실히 했다"며 "ECB는 6월에 발표한 전망치대로 인플레이션 평균치가 2024년에 2.5%, 2025년엔 2.2%, 2026년엔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CB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높은 서비스 물가상승률 때문에 2024년과 2025년 전망치가 살짝 상향 조정됐다"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2.9%에서 내년 2.3%, 2026년 2.0%로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예금금리와 함께 ECB의 3대 정책금리를 구성하는 레피(Refi)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60bp씩 인하됐다. 이에 따라 레피금리는 3.65%, 한계대출금리는 3.90%로 하향됐다.
ECB는 올해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운영 구조를 검토한 끝에 발표한 대로 레피금리와 예금금리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를 15bp로 설정하기로 했다고 이같은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회의까지 레피금리는 4.25%, 예금금리는 3.75%로 두 정책금리의 스프레드는 50bp였다. 이를 15bp로 줄이기 위해 레피금리를 더 크게 내렸다는 게 ECB의 설명이다.
ECB는 레피금리와 한계대출금리 간 스프레드는 기존대로 25bp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계대출금리는 이번 회의에서 3.90%로 결정됐다.
ECB는 앞서 6월 주요 금리를 25bp 인하한 뒤 지난 7월 회의에선 동결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ECB도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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