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여파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서 채권시장은 새로운 재료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80bp 하락한 4.23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20bp 내린 4.50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50bp 떨어진 4.45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27.0bp에서 -27.6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바이든 사퇴 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실상 승계하는 흐름이다.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민주당 대의원 '매직 넘버'를 확보한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맞붙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전날 해리스로 사실상 기울었다는 관측에 채권시장에선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하며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다.
하지만 국채금리는 그대로 상승세를 굳히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또 다른 재료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주에는 25일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26일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관측 속에 투자자들은 2분기 GDP를 주목하고 있다. 경기 둔화 흐름이 더 짙게 나타난다면 시장은 9월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썩 달갑게 여기지는 않을 수 있다.
UBS글로벌웰쓰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로즈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씩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이미 채권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분기에 한 번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지만 경제가 더 나빠지면 더 공격적인 금리인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은 미국 재무부가 2년물 국채를 69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친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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