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자금난에 시달리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건설을 중단하면서 주택 분양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중국의 주택 사전 판매가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는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7월 신규 주택 판매량이 면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사전 판매가 약 30% 급감했다.
통상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주택 사전 판매로 투자금을 빨리 회수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택 구매자 입장에서는 추후 가격이 오르더라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업체들이 심각한 자금 경색에 직면하면서 일부 업체는 2022년에 분양된 부동산의 건설 공사를 중단했다.
이처럼 사전 판매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올해 1~7월 준공 후 주택 판매는 20% 늘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20기 3중전회)에서 분양 개혁 계획과 완공된 부동산의 판매를 촉진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지방 정부는 개발업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완공 후 주택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은행의 신용 한도를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광저우시는 지난달 모든 공공 아파트 주택을 준공 후 분양으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인덱스아카데미 싱크탱크의 천원징은 "준공 후 분양 비율이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中주 완공 후 분양은 개발업체들의 투자금 회수 시간을 지연시키고 건설 비용도 사전 분양에 비해 20~3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은 계속 하락세다. 올해 7월 70개 주요 도시 중 66개 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떨어졌으며 절반 이상의 도시에서 14개월 연속 가격이 내려갔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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