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내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대중 관세 정책 등으로 중국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과감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내년 인민은행이 주요 정책금리를 40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인민은행이 실제로 내년 40bp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된다.
이 경우 중국의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1.50%에서 1.10%로 낮아지게 된다.
이는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규모와 비교해서는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월가은행들quot내인민은행년만에가장큰폭금리인하나설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미 기록적으로 낮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으로 인한 압박에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어느 정도 부담을 진 선택을 하게 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경기 침체에서 탈피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도 내년 다양한 수단을 통해 경기대응적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판 총재는 지난 9월에도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종전 1.70%에서 1.50%로 20bp 낮추며 그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22년 이후 매번 10bp씩만 인하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과감한 조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후이 샨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재정 부양책이 수요를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내수 부진과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강력한 성장 역풍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을 포함해 상당한 완화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쿼리 그룹의 래리 후 중국 경제 책임자도 "중국은 이전보다 더 큰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인민은행은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내년 40bp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내년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성장률 0.5%포인트 하락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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