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와 연착륙 사이…헷갈리는 美 지표 속 고용 주목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부진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도 커지는 모습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침체 없이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힘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침체와연착륙사이헷갈리는표속고용주목국제뉴스기사본문 다른 투자자들은 연착륙을 가리키는 지표가 더 많다고 주장한다.

시장의 의구심이 커질수록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번면호 8808)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16만4천 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8월 초 시장에 충격을 줬던 7월 비농업 취업자 수 11만4천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8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7월 실업률은 4.1%에서 4.3%로 급증한 바 있다.

7월 고용지표에 미국 증시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위험자산에 대한 큰 폭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한번 충격을 받았던 만큼 이번 8월 고용지표, 특히 실업률이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시장의 우려를 부추기는 내용이 많았다.

지난 3일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지수는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제조업이 침체에 빠졌다는 신호를 보냈다.

4일 ADP 데이터에 따르면 8월에 9만9천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며 7월 11만1천 개에 비해 상당 폭 둔화했다. 이는 2021년 초 이후 가장 느린 월간 일자리 증가율이다.

주간 발표된 지표들이 불안하다 보니 시장은 미국 고용 보고서로 일제히 눈을 돌렸다.

8월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이는 또다시 시장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

9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50bp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반영되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시장은 연준의 이달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인하의 이유가 인플레이션을 잡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주시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메모에서 "금리 인하가 확실해지면서 이제는 '나쁜 소식은 나쁜 소식'인 환경이 됐다"며 "정말 나쁜 소식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하더라도 실물 경제의 약세를 막기에는 너무 늦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침체의 조짐은 경제의 약한 부분, 즉 저소득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실적을 발표한 달러 트리의 마이클 크리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몇 분기 동안 보아 온 것처럼 핵심 저소득층 고객의 수요는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브라이언 로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지북은 이미 경제가 추세보다 낮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여전히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