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인하 속도·폭 결정할 고용…추가 변동성 유의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용지표에 쏠린 모습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 경제지표(화면번호 8808)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2%로 지난 7월 4.3%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6만4천 명 증가해 직전 달인 7월 11만4천 명 증가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고용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인하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분명히 시사했다. 시장은 8월 고용이 약하게 나온다면 연준의 50bp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S&P500 월봉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주식에 호재다. 기업이 돈을 빌리는 비용이 줄고,美월 채권 대비 주식의 매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는 성장 둔화, 즉 시장이 원하는 '연착륙'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동 시장이 너무 빠르게 약화할 위험도 존재한다. 노동시장 약화가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를 결정하겠지만, 금리 인하가 무조건 빠르다고 증시에 호재는 아니다.

소비자 지출이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저축이 줄어드는 징조는 좋지 않다. 소매업체들은 이번 실적 발표 기간 엇갈린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 주 소매 스포츠용품점인 딕스 스포팅 굿즈(NYS:DKS)와 할인점 달러 트리(NAS:DLTR) 실적 발표가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모든 상황이 지난 2년 동안 증시 전반의 상승을 이끌어 온 기술주 랠리가 힘을 잃어가는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 후반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NAS:AVGO)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투자자들은 고용 지표와 함께 기술주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8월 미국 증시는 급락 후 회복하며 결과적으로는 4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8월 변동성이 준 경고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금리 인하는 분명하지만, 폭과 속도를 결정할 추가적인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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