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미국 대선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
주말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부 해소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8.10bp 하락한 4.28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6.40bp 떨어진 4.13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40bp 밀린 4.48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6bp에서 14.3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대선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을 집중 매수하며 일부 리스크를 헤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말부터 국채금리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해왔다. 2년물 금리는 9월 25일 3.512%에서 저점을 찍은 뒤 이달 1일 4.249%에서 고점을 형성할 때까지 약 한 달간 73bp나 급등했다.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이어지자 그의 집권 후 관세 폭탄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이 채권가격에 반영됐던 것이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테마고 채권금리는 지난 1일까지 오름세가 꺾일 줄 몰랐다.
다만 이날 채권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은 채권금리가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말 동안 해리스가 트럼프와 격차를 거의 다 좁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점도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의 1일 기준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경합주별로 해리스는 미시간(약 1%포인트),美국 위스콘신(1%포인트 미만)에서 우위에 있으며 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이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1%포인트 미만),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조지아(2%포인트), 애리조나(3%포인트) 등에서 앞서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가 그대로 대선 결과로 이어질 경우 트럼프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281명을 얻으면서 승리한다. 하지만 해리스의 지지율이 과소평가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바탕으로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미만 지역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면 승리 기준 선거인단 270명을 살짝 넘어서는 276명을 확보하게 된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는 없는 가운데 3년 만기 국채 입찰이 580억달러 규모로 예정돼 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