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막바지…채권자경단·인플레 우려가 시장 압박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성장과 물가 우려를 더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인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아직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5%에 이를 것이라고 보진 않지만,美대 채권 자경단들이 그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가 과도하게 국채를 발행할 때 채권을 매도해 금리 상승을 유도하는 투자자들을 일컫는 용어다.

채권시장은 이미 9월 중순부터 혼란을 겪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 또한 선거 이후 새 정부가 적자 재정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야데니는 "추가 금리인하가 오히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키워 채권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캐런 다이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및 추방 강화 계획이 미국 국민 소득과 고용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다"며 "트럼프가 연준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도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제 성장률을 1.4%포인트 하락시키고, 물가 상승률을 0.9%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JP모건도 공화당의 승리가 무역 갈등과 대규모 이민자 추방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대선 결과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에버코어 ISI는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지만, 해리스 행정부보다 기준금리가 25bp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 짐 폴슨은 "이번 대선 결과에 따른 채권시장 불안은 대선 이후 다소 해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야 최근의 혼란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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