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는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으나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둔화가 약 4개월째 지속되고 있고 기저효과 등으로 8월부터는 둔화 속도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비둘기파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시 가속화되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확대될 리스크는 한은 금리 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ING는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ING는 여전히 9월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입장에선 연준의 금리 인하가 원화 및 금융시장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한은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연준의 인하 폭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나 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해선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고 강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그는 "한국 경제는 글로벌 수요 여건과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다른 나라에 비해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며 "특히 수출에 경기 회복이 집중된 데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경제에 주요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치 상황은 정당 간 협력이 필요한 만큼 극단적으로 일방적인 경제 정책이 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ING는 올해 경제성장률(GDP)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2.6%,금통위인터뷰INGquot월동결후인하찬성소수의견quot국제뉴스기사본문 2.4%로 제시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