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프랑스 금융시장이 정국 혼란에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야당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과 극우 국민연합(RN)은 각각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중 일부를 처리하기 위해 '의회 패싱'이라는 극단적 경로를 선택하자 야당이 즉각 반발에 나선 것이다.
바르니에 총리는 의회에서 소수파인 공화당에 소속해있다. NFP와 RN이 4일 이후 열릴 표결에서 내각 불신임안을 통과시킬 경우 바르니에 내각은 총사퇴에 몰리게 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월 초 바르니에를 총리로 임명했다. 새 총리가 임명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각불신임통과시미지의영역진입채권시장요동우려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의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새 총리를 찾아야 한다. 야당에서는 마크롱이 정치 혼란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바르니에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인 사회보장재정 법안에 대해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바로 입법할 수 있는 헌법 조항을 사용하기로 하자 하원 내 주요 정치 세력인 좌파 연합과 극우 진영은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정치적 혼란이 프랑스 채권시장을 더욱 뒤흔들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일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2.91%로 전일 대비 약 1bp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와의 차이는 약 88bp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만약 프랑스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프랑스 정치가 미지의 영역으로 진입할 것으로 우려했다. CE는 당분간 재정적자를 대폭 줄이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며,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금리차는 내년에 100bp를 넘고 206년에는 150bp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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