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코퍼' 구리 값 4배 더 뛴다"…급등 전망 근거는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고공행진 중인 구리 가격이 지금보다 4배가량 더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전 세계 구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역대 최고치 기록한 금·구리 값

28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 종합(화면번호 6735)에 따르면 국제 지표물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만기 구리 선물 가격은 1만32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 흐름을 선행해 보여준다는 뜻에서 '닥터 코퍼'(Dr. Copper)로도 불리는 구리 가격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 20일 장중 한때 톤당 1만1천104.50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구리 가격은 일주일 전 최고치 대비 주춤한 상태이지만,닥터코퍼구리값배더뛴다quot급등전망근거는국제뉴스기사본문 지난해 시세였던 8천달러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피에르 안두랑 헤지펀드 매니저는 "구리 가격은 앞으로 4년 정도에 걸쳐 t당 4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이자 헤지펀드 안두랑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그는 "전 세계 구리 수요 급증으로 비축량이 바닥날 수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에 상승 추세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랑은 "전 세계는 전기차,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소뿐만 아니라 군용 및 데이터 센터 등의 전기화로 인해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겠지만, 이는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는 "현재 광산에서 땅을 더 깊고 빠르게 파는 것만으로는 급증하는 구리 수요를 따라잡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15년 이상이 걸린다"고 첨언했다.

안두랑은 구리 외에 알루미늄, 코코아 등 원자재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알루미늄 가격은 구리와 마찬가지 이유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원유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와 가자지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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