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서는 물가 상승세 둔화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이달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장의 기대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실시간 경제지표(화면번호 8808)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0월 CPI 상승률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3% 상승해 10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로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0.3% 상승이 예상됐다.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높은 생활비가 미국 가계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얼라이언츠 트레이드 아메리카의 댄 노스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의 수치를 보면 물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월도상승압력예상연준금리인하에변수될까국제뉴스기사본문 2% 목표에 근접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8%로 점치고 있다.
노스 수석은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에서 연준이 큰 서프라이즈를 주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히 예상치 못한 급격한 물가 상승이 없다면 연준은 계획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물가 상승세가 2022년 6월 정점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지만, 그동안 누적된 가격 상승은 여전히 저소득층 소비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CPI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자동차 가격 2% 상승과 항공 요금 1% 상승, 그리고 자동차 보험료의 꾸준한 인상을 꼽았다. 특히,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1년간 14% 상승한 데 이어 11월에도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자동차와 주거 렌탈 시장 완화, 노동 시장 둔화를 바탕으로 향후 물가 하락 가능성을 전망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2025년까지 물가를 높게 유지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노스는 "2% 목표는 단순히 한 번 도달해야 하는 수준이 아니며 지속적으로 안정된 2%를 의미한다"며 "하지만 현재 보고서에서는 그러한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아 이런 환경에서 금리를 내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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