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연준연속금리인하내년인하회→회축소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동결 반대표…역레포 금리 '30bp 인하' 기술적 조정
파월 "정책, 상당히 덜 제약적이게 돼…이날 결정 아슬아슬했다(closer call)"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종전보다 25bp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작년 7월 25bp 인상을 끝으로 금리를 동결해 오다가 지난 9월 전격적인 '빅 컷'(50bp 인하)으로 완화 사이클로 방향을 전환했고, 11월에는 통상적인 25bp로 인하폭을 줄였다.
이번까지 세 번의 회의에 걸쳐 총 100bp가 인하됨에 따라 FFR 목표범위는 2022년 12월 FOMC의 결정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25bp 인하를 거의 확실시해 왔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25bp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부터 대체로 90%를 상회했다.
연준은 3연속 금리 인하에도 양적긴축(QT) 속도는 그대로 유지했다.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QT 월간 한도는 각각 250억달러 및 350억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FOMC는 성명에서 "최근의 지표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돼 왔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올해 초 이후 노동시장 환경은 전반적으로 완화했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FOMC는 향후 금리 조정과 관련해서는 "규모와 시점(the extent and timing)"을 고려하겠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내년 총 50bp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25bp씩 내린다면 두번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석달 전 4회의 절반으로 축소됐다.
2025년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는 3.875%로 지난 9월에 비해 50bp 상향됐다. 2026년 말 금리 전망치는 3.375%로 역시 50bp 상향됐고, 2027년 말 전망치는 3.125%로 25bp 올라갔다.
이 경로라면 '2025년 50bp → 2026년 50bp → 2027년 25bp'의 추가 인하가 이어지게 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이후 총 100bp의 인하로 "우리의 정책 기조는 이제 상당히 덜 제약적"이라면서 "따라서 우리는 정책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 신중할(more cautious)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하는 "아슬아슬한 결정(closer call)"이었다고 칭하면서 "우리의 이중책무를 달성하기 위해선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동결도 염두에 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향후 입수될 데이터에 기반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거나 경제와 고용시장이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는 한 추가 인하를 고려할 때 신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부 FOMC 참가자는 "트럼프 정책의 경제적 여파를 상당한 조건부로 추정해 자신들의 전망치에 결합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매우 초기 단계로 그들은 회의에서 이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일부는 그렇게 했는지 여부를 말하지 않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 역할을 해온 역레포 금리는 4.25%로 30bp 인하됐다. 5bp 더 인하되는 '기술적 조정'이 가해지면서 FFR 목표범위의 하단과 같아지게 됐다.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상단 역할을 하는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는 4.40%로 25bp 낮춰졌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의 최저응찰금리와 재할인율도 각각 4.50%로 25bp씩 인하됐다.
이번 25bp 인하는 찬성 11명 대 반대 1명의 표결로 결정됐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며 홀로 다른 의견을 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종전대비 0.5%포인트나 상향됐다. 2025년은 2.1%로 0.1%포인트 높여졌고, 2026년은 2.0%로 유지됐다. 2027년은 1.9%로 0.1%포인트 하향됐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2%로 0.2%포인트 하향됐다. 미국의 실업률은 11월 기준으로 이미 4.2%를 나타내고 있다.
2025년은 4.3%로 0.1%포인트 하향됐고, 2026년은 4.3%로 유지됐다. 2027년은 4.3%로 0.1%포인트 높여졌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올해 전품목(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4%로 0.1%포인트 상향됐다. 근원 전망치는 2.8%로 0.2%포인트 높아졌다.
2025년 헤드라인과 근원 전망치는 각각 2.5%로 0.4%포인트 및 0.3%포인트씩 상향됐다. 2026년은 2.1%와 2.2%로 0.1%포인트 및 0.2%포인트 높아졌다.
2027년은 헤드라인과 근원 전망치는 모두 2.0%로 유지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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