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의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차기 미국 재무장관에 낙점되면서 트럼프 정책을 완급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돌려지는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께(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830엔으로,美달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4.839엔보다 1.009엔(0.65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75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1.04145달러보다 0.00830달러(0.80%)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1.30엔으로, 전일 종가인 161.25엔보다 0.05엔(0.0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장 마감 107.527보다 0.688포인트(0.64%) 내린 106.839를 기록했다.
베센트의 낙점에 월가는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30년 넘는 헤지펀드 투자 경험으로 경제와 금융에 두루 밝은 데다 월가 인사들과 친분도 두텁고 합리적이라는 게 주된 평가다.
이에 따라 베센트가 재무장관에 오르면 월가의 의견을 백악관에 잘 전달하고 과격한 관세 정책도 완만하게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트럼프 거래를 되돌리는 재료다.
그간 월가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막힐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매수세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베센트가 합리적인 중재자 역할을 한다면 현재 달러화 가치는 고평가라는 분석이 시장 전반에 퍼지는 분위기다.
BNY의 제프 유 선임 거시 전략가는 "지난 3주 동안 다양한 미국 자산들은 꽤 공격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가격을 책정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아마도 자신들의 달러화 포지션에 대해선 숨 고르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센트가 재정 면에선 매파이지만 달러화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강달러'를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달러 약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상승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