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천적·암호화폐 반대론자이기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의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뉴욕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긴장 태세다.
'월가 저승사자'로 불리는 워런 의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은행에 대한 압박 수위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상원 은행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발탁됐다.
워런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 새로운 역할은 주택 가격을 낮추고 사모펀드의 탐욕과 사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등 해결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월가 주요 은행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월가에 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해왔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에서 가장 저명한 은행 비판가인 워런이 민주당 최고위원이 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은행들은 긴장하고 있다.
워런 의원은 앞으로 상원 은행위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등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민주당 질문자가 될 전망이다.
현재 해당 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의원은 팀 스콧 상원의원으로,美상 그는 은행 규제 등의 문제에 훨씬 우호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앞서 워런 의원은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 급여부터 은행 수수료 등 다양한 이슈에 걸쳐 오랫동안 월가 은행들을 비판해왔다.
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앙숙으로도 유명하다.
워런 의원은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에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으며, 파월 의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또 그는 암호화폐 반대파로, 앞으로 위원회에서 암호화폐 관련 입법에 반대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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