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양원을 장악하는 '트리플 레드'가 현실화하자 미 장기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일본 엔화 약세도 재가속화되는 모습이다.
1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전일 155.625엔까지 오르며 지난 7월 24일 고점 155.990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화당이 미국 경제의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하면서 국가 재정 악화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장기 금리를 올렸고 이에 따른 달러 매수,엔화약세재가속월리인하확실시에도트리플레드주목국제뉴스기사본문 엔화 매도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54엔대 초반까지 밀리며 엔화 강세가 나타났으나, 이후 미국의 장기 금리가 오르자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선 미국 금리 인하 기대보다 미국 재정 우려가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최근 엔화 매도는 투기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체와 기타 실수요자들은 엔화 매도에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뉴욕 시간대에서 엔화 매도는 더욱 활발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확률은 82.3%까지 올라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일시적으로 전일 대비 0.1%가량 하락해 4.2%대 초반을 기록했다.
반면 장기 금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CPI 발표 직후 하락했다가 점차 다시 상승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인 4.46%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보다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미국 정부의 부채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챈들러는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됐다"며 엔화 약세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2기 재무장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좋은 경제 정책을 채택하면 달러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또한 "기축 통화로서 미국 달러를 지지한다"며 강달러를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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