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크리스토퍼 켄트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보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관세가 호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켄트 RBA 총재보는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의회 연설에서 "관세의 규모가 얼마나 클지,트럼프당선RBAquot한관세폭탄호주에도불똥튈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어디에 어떻게 적용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가장 큰 우려는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인데, 이는 호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징벌적 무역 조치에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시장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어떤 상황에 직면했는지 파악할 때까지 추가 경기부양책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지난 선거 운동에서 중국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전반적인 수입산 제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하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20세기 초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인 20%를 초과하게 된다.
이 같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호주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은 중국이 호주의 최대 교역국이라서다.
중국은 호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소화하고 있어 호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미셸 불럭 RBA 총재는 트럼프 당선인이 호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모델링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지난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조치에 큰 영향을 받는다면 호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BA 고위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RBA가 지난 5일 기준금리를 13년 만에 최고치인 4.35%로 동결한 이후 나온 것이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RBA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이사회는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대선 승리에 아직 제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13분 기준 호주달러-달러는 전장 대비 0.02% 내린 0.6570달러에 거래됐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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