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빅컷 가능성…美 금융시장에 마냥 환영할 재료 아냐"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빅컷(50bp 인하)'이 미국 금융시장에서 마냥 환영할 만한 재료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연준의빅컷가능성융시장에마냥환영할재료아냐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34.5%로 가격에 반영했다. 고용 관련 심리가 악화하면서 전장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은 32.8%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연속 하락한 끝에 2021년 3월(27.5%)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은 1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2021년 3월(17.3%) 이후 최고치다.

두 질문 응답 비중의 스프레드를 의미하는 '노동시장 편차'(labor market differential)는 16.4%포인트로 낮아졌다. 2021년 3월(10.2%포인트)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노동시장 편차는 실업률과 음(-)의 상관관계가 높아 이코노미스트들이 주시하는 지표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며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9월 첫 금리 인하 폭을 25bp나 50bp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빅컷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해 연준이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지금 같은 강세장에서는 50bp 인하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계단을 천천히 내려와 연준이 계단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빅컷은 투자자들에게 금리인하에 늦었고 경기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모닝스타의 데이브 세케라 미국시장 전략가는 "50bp를 인하하면 시장은 예상하는 것보다 연준이 경제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