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위안화의 해외 사용을 늘리려는 중국의 의지에도 위안화가 무역 파트너들에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교통은행과 중국 인민대 국제통화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1분기 위안화 국경 간 무역 결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무역 파트너의 위안화 사용 기피'가 여전히 위안화의 달러 패권 도전에 큰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책과 시장의 리스크 통제가 어렵다는 점이 위안화 사용을 어렵게 했다.설문 조사에는 3월까지 총 1천657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약 71%는 민간 기업,무역결제에위안화사용기피여전quot정책시장리스크통제불가quot국제뉴스기사본문 13%는 국유 기업, 15%는 외자 기업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의 약 47.7%가 위안화 사용에 대한 무역 파트너들의 관심 부족이 위안화 확산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약 3분의 1은 위안화 사용에 대한 어려움이 전년도와 변함이 없다고 답했고 약 11%는 더 악화됐다고 답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측정한 위안화의 국제화 지수는 2009년 이후 상당히 개선됐지만 무역 결제, 외환 거래 및 중앙은행 외환 보유고 측면에서 여전히 달러와 유로에 비해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안화 환율의 변동, 위안화와 외화 간의 금리 차이, 국경 간 자본 흐름의 장애물 등이 문제로 꼽혔다.
설문조사의 세부 사항을 보면 응답자의 63.84% 이상이 '정책의 복잡성'을 주요 장애물로 꼽았으며, 40% 이상이 '법과 규정의 호환성'과 '자본 흐름의 장벽'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30%는 위안화의 '제한된 투자 범위'를 꼽았고, 약 20%는 '헤지 도구의 부족'을 지적했다.
중국 양쯔강 삼각주의 한 유럽 의료기기 회사의 운영 책임자인 조지 루는 "은행 계좌에 있는 위안화는 단기 자산 관리 상품에만 사용하고 환율이 좋을 때 다시 미국 달러로 전환한다"며 "정책 및 시장 리스크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다른 위안화 사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위안화 결제 계획과 관련해서는 80% 미만의 기업이 위안화 결제 규모를 늘릴 계획이 없었고, 10% 미만이 결제 규모를 10%가량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9%가 10∼50%, 2%만이 50∼100%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에 "국경 간 위안화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거래 비용을 절감하며 새로운 대외 무역 사업에 대한 국경 간 위안화 결제를 지원해야 한다"며 "금융 통화 기능을 강화하고 석유, 가스,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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