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미국채 입찰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에 뉴욕채권시장의 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29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2시 30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23bp 오른 1.0723%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2.33bp 상승한 1.8843%,日장 30년물 금리는 2.43bp 오른 2.2153%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2.73bp 상승한 2.3643%를 보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8.50bp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2년물·5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가 튀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준 안에서) 누구도 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테이블에서 치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조차도 그렇다"고 말한 점도 채권 매도세를 부추겼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도쿄채권시장도 약세 출발했다. 달러-엔 환율까지 같이 올라 금리 고점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장중 아다치 세이지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엔화약세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위협을 주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 완화 정도를 단계별로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기상조의 금리인상도 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강한 매파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향후 BOJ가 긴축을 진행할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인식했다.
시간이 갈수록 손절성 매도가 더해지며 금리 수준이 높아졌다. 낮 12시 37분에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805%의 고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장중 고점을 기준으로 지난 2012년 3월 15일(1.0805%)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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