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에 금융시장 '트럼프 트레이드' 폭발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달러화 초강세·채권금리 폭등·지수선물 급등

월가 전문가 "채권 자경단 귀환…시장 패닉 시작돼"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가 폭발했다.

6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전 7시께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폭등했고,트럼프승리에금융시장트럼프트레이드폭발국제뉴스기사본문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도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DXY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1.7%가량 오른 105.2선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루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전일대비 18bp가량 오른 4.475%를 나타냈다. 트럼프 후보 당선 소식에 10년물 채권 금리가 단숨에 4.5%에 근접한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뉴욕증시는 아직 개장 전이지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천포인트 이상 급등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2% 이상 뛰어오르며 5,900선을 탈환했고, 나스닥지수 선물은 1.4%가량 오르며 2만선을 상회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7만5천달러 코앞에서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전 자산군에서 폭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할 경우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5%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던 바 있다. 트럼프 후보의 급진적 관세·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후보의 당선 직후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발작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도 전망했었다. 트럼프가 월가에 우호적인 인물이라는 인식과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가상화폐에 우호적이고, 최근 달러화 강세를 촉발해온 인물이다.

낫얼라이언스증권의 앤드루 브레너는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패닉이 시장에 스며들기 시작하고 있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돌풍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하면서 '매직넘버' 270명을 넘어섰다.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공화당도 승리를 거두며 상원을 장악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 미 대선 승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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