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의 일시적인 계엄령 선포와 프랑스의 불신임안 통과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인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5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약 6시간 만에 해제했지만,년앞두고정치적혼란에흔들리는글로벌시장국제뉴스기사본문 짧은 시간 동안 한국 주식시장에는 큰 충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아이쉐어즈 MSCI 사우스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AMS:EWY)는 최대 7% 급락했으며, 한국 관련 주식들도 큰 하락을 보였다. 계엄 사태가 짧게 끝나면서 일부 손실을 만회했으나 계엄이 불러온 탄핵 정국이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원화는 달러 대비 최대 3% 급락했다. 이후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분석가들은 이번 사건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투자자 신뢰에 장기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NG의 강민주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건이 한국의 국가 신용 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소비자와 기업 신뢰에 타격을 주었고, 경제 활동이 둔화했던 사례를 들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정치적 불안정 기간에 접어들었고, 이는 경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도 문제다. 투자자들은 프랑스 정부의 붕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간밤 프랑스 하원이 미셸 바르니에 총리의 불신임안을 통과시키면서 62년 만에 처음으로 정가 붕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사건의 여파로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 1% 하락했으며 프랑스 국채도 타격을 입었다.
BCA 리서치는 지난주 동안 프랑스와 독일 정부 채권의 금리 차가 유럽의 국가 부채 위기 당시인 2012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BCA는 "앞으로 프랑스 OAT 수익률은 여전히 불안정할 것이며, 이는 우리의 유럽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약세 포지션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무역 전쟁 선언으로 또 다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과 달러를 포기하려는 국가들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와 같은 주요 무역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높은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트럼프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세금 부과가 전면 시행될 경우,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2.8% 하락할 것"이라며 주식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중동에서의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올해 내내 시장에 충격을 주었으며, 2025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5년 초에 3주년을 맞이하며, 트럼프가 평화 협상을 중재할 것을 다짐했지만, 전투의 즉각적인 종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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