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미국 주택 가격의 원인으로는 '매물 잠김' 현상이 지목된다. 급작스러운 고금리에 주택 소유자 다수가 집을 내놓고 새로운 곳으로 옮기길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령층 이슈가 더해지면,美집 주택 매물 잠김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벤징가는 미국 부동산 정보업체 클레버의 설문 결과를 인용해 "56세 이상의 미국 주택 소유자 중 절반은 현재 집에서 노후 생활을 계획하며 절대 집을 팔 생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민들은 대체로 젊었을 때 적당한 주택을 구매하고 이후 넓은 집으로 이사, 다시 노년 때 이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는 패턴을 보인다. 고령층이 주택 매물을 내놓지 않으면 시장의 초과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매체는 이러한 조사 결과대로라면, 신규 주택 건설 외에 주택 재고 부족을 만회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집을 새로 짓기도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매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새로운 토지를 사들여 개발하는 비용이 급등했다"며 "많은 도시는 과거보다 신축 주택 공급을 어렵게 규제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S&P 코어로직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로 보면 지난 7월, 미국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이 수준에서 맴도는 중이다.
매체는 "미국에서는 1950~60년대와 같은 대규모 주택 건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젊은 주택 구매자나 저렴한 부동산을 찾는 사람들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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