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연소 차기 총리 나올까…前총리 아들 '가장 유력' < 국제뉴스 < 기사본문

"BOJ 정책 정상화에 대한 견해는 아직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유력한 최연소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집권 자민당의 유력한 총재 후보로 꼽았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43세의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총재가 될 경우 최연소 차기 총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다음 달 6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거의 12명의 후보가 출마할 예정으로 그간의 '파벌 정치'를 없애기 위해 이례적으로 광범위하고 개방적인 경선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파벌을 기반한 유대는 여전히 강하다. 파벌은 자민당 내에서 자체적인 리더십과 정책 목표를 가지고 조직된 하위 그룹으로 일종의 정책집단을 뜻한다.

특히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재생 에너지를 옹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후쿠시마 인근에서 서핑을 하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 후 수질 안전 우려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또 일본 내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육아 휴직을 신청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아시아 그룹의 니시무라 린타로 일본 기반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가장 유력한 주자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기 있는 개혁주의 포퓰리스트 자민당 총재 겸 총리였던 아버지의 유산과 특히 현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스캔들이 없고 신선한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그를 매력적인 후보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자민당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의 평당원들로부터도 표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 선거의 승자는 과반수 득표를 확보해야 하며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특히 고이즈미는 대중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현지 신문인 아사히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이즈미는 전국적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동률인 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이즈미는 자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28%의 지지율을 얻어 이시바의 23%를 능가했다.

다만 고이즈미의 경험 수준과 정책 전망에 대한 의구심도 강한 상황이다.

그가 당의 최고 지도자나 내각의 고위직에 오른 적이 없다는 이유다.

자문 회사 재팬 포사이트의 설립자 토바이어스 해리스는 최근 온라인 게시물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경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이 가장 크다"면서도 "그의 이력서는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해리스는 "그는 효과적인 운동가이며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일해 왔지만 외교 정책 경험이 제한적"이라며 "이는 이미 미국 대선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망에 영향을 받은 자민당 지도부 선거에서 특히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이즈미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해리스는 CNBC에 "고이즈미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정상화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그는 재정 정책과 적자에 대해 우려해 왔고,日최 이시바 시게루 및 아베노믹스에 비판적이었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어 특정 추론은 할 수 있지만 확실하진 않다"고 말했다.

CLSA의 니콜라스 스미스 일본 전략가는 "고이즈미가 총리직을 맡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게다가 그는 원자력 안전을 담당하는 차관직을 한 번 맡은 적이 있지만 고위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민당 선거는 9월 27일에 실시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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