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쟁 속 인플레 급등에 대규모 금리 인상 예고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200bp(2.0%) 인상해 23%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문가들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러시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했음에도,러시아전쟁속인플레급등에대규모금리인상예고국제뉴스기사본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9%로 상승하며 지난 10월 8.5%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식료품 가격 급등과 11월 미국 제재로 인한 루블화 약세로 수입품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에서 버터와 달걀, 해바라기유, 채소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노동력과 공급 부족, 생산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중앙은행이 추가로 대규모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 중앙은행은 국내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생활비 상승이 제재로 인한 것이라며,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블화는 11월 미국의 추가 제재로 달러 대비 가치가 급락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외환 매수를 중단해 루블화 방어에 나섰지만, 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동시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은 구조적인 문제이며, 중앙은행과 정부의 대응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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