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커브 스팁…연준 정책 불확실성에 '셈법 복잡'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의 '일시중단'을 시사하면서 만기별로 가격 재산정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50bp 오른 4.554%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60bp 내린 4.32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9.90bp 뛴 4.73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4.2bp에서 23.3bp로 급등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낳은 충격이 여전히 채권시장에 남아 있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4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채권가격에 반영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전날 연준이 점도표상으로 내년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를 2회로 대폭 삭감하자 이를 빠르게 반영하면서 채권가격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전날 일거에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이제 만기별로 셈법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단기물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기물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이도 20bp 이상으로 확대돼 적어도 수익률 곡선상으로는 경기침체 우려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선 내년 6월까지 연준이 동결하거나 금리를 내려도 1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 75%에 달한다. 일주일 전 확률은 52% 수준이었으나 12월 FOMC 회의로 수치가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3월과 6월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며 "무역 및 이민 정책에 대한 잠재적 변화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6월 인하보다 3월 인하를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1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날씨와 경제활동 사이의 전통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 전역에서 평균보다 더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올해 3분기(7~9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3.1%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잠정치였던 2.8%를 상회하는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3.0%도 웃도는 결과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상향 조정이 주로 수출과 소비자 지출의 증가에 기인했다며 민간 재고 투자 및 주거 고정투자의 감소는 일부 성장률을 억제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줄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14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만2천명 감소한 수치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美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