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총재quot대외위험충분히주시해금융완화조정진행quot상보국제뉴스기사본문 도비시 해석하며 155엔 일시적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우에다 BOJ 총재는 18일 나고야 비즈니스 리더 간담회 연설에서 "금융완화의 추가 조정을 어떤 타이밍에 진행할지는(どのようなタイミングで進めていくかは) 앞으로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달려있다"며 "매회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에서 당시 사용 가능한 데이터 및 정보, 경제·물가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정책을 판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완화의 추가 조정은 금리인상을 뜻한다.
그러면서 "실제 타이밍 결정에서 대외 경제, 특히 미국 경제의 흐름과 금융 및 자본 시장의 전개 등 다양한 위험을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 경제 활동과 물가 전망에 미치는 영향, 리스크, 전망의 실현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BOJ의 금리인상에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부분을 그림을 통해 설명했다. 이 때문에 향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타이밍(タイミング)'을 거론하며 대외 위험을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만큼, 내달 인상 가능성은 약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BOJ 내에서는 지난 7월 금리인상이 '깜짝' 결정으로 평가받았다는데 반성하며, 소통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실제 인상 전에는 충분한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한다. (※연합인포맥스가 11월 13일 오전 10시 21분에 송고한 'BOJ, 금리인상 사전에 힌트 줄까…내부서 '서프라이즈' 경계 목소리' 기사 참고.)
이외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서 이전과 크게 다른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일본 경제 동향을 설명하면서, BOJ가 지난 10월 금정위 때 공개한 최신 전망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물가 상승률이 2%를 꾸준히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선출 이후 높아진 달러-엔 환율에도,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우려는 앞으로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경제 활동의 개선과 임금의 견고한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해외 경제의 성장 경로와 임금 상승의 추가 정도를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더불어 "가계 부문에서 개인 소비는 비내구재가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추세가 적당한 증가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다소 도비시(비둘기파)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연설 이후 오전 10시 27분에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62% 상승한 155.140엔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154엔대 중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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