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새 백악관 주인을 확인한 금융시장은 이제 공화당이 의회를 모두 장악할 가능성,트럼프당선레드스윕현실화되나채증시영향은국제뉴스기사본문 즉 '레드 스윕' 여부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공화당은 연방 상원(총 100석)의 확보 의석수를 52석으로 늘리며 다수당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반면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같은 시각 4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하원에서는 현재 공화당이 204석, 민주당이 187석을 확보한 상태다. 하원 다수당이 되려면 최소 218석을 확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경우 트럼프의 재정확장적인 정책 추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대선 전부터 여러 대선 결과 시나리오 중 '레드 스윕'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져왔다.
세금을 낮추고 포괄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 가운데 많은 부분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 "해외 투자자 美 국채 매수에 영향 줄까"
우선 채권시장의 경우 트럼프발 인플레이션이 진짜 발생할지, 이에 대해 연방준비제도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를 중단하진 않겠지만 최종 금리의 레벨이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UFG는 연준이 내년 3~4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면서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우려와 경제가 계속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 연준은 금리 인하를 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악화 문제에 민감한 공화당 내 재정 보수파가 트럼프의 정책 이행에 얼마나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BMO는 트럼프의 정책이 지출 확대를 의미하지만 한편으로 해리스의 정책보다는 적자 축소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레드 스윕'이 현실화됐을 경우 미국 국내 재정문제보다 해외 투자자의 국채 매수가 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MO는 "레드 스윕이 발생했을 때 더 우려되는 점은 미 국채를 매수하는 해외 투자자가 점점 정치적이고 예측 불가해진다는 점"이라며 무역전쟁 발생시 해외 투자자가 미 국채 매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내년 상반기 중 부채한도 문제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채권시장에 점차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달러화는 채권금리 상승에 연동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 "규제 완화로 증시에 긍정적…M&A 활동 증가"
그간 많은 투자자들은 대선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는 분위기였지만 결과가 비교적 일찍 나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다.
6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레드 스윕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5,900 수준인 S&P500 지수가 내년 7,0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의 규제 완화와 감세 기조가 탄력을 받을 것이고 이는 기업에 긍정적이라는 평가에서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높은 관세가 어느 정도 부담이겠지만 고율 관세가 미국 내 생산자에게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소형주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6일 5.84% 급등했고 S&P스몰캡600 지수는 6% 이상 급등했다.
은행주의 경우 가팔라질 채권수익률 곡선과 규제 완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M&A 활동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지난 4년간 많은 기업결합에 이의를 제기했던 반독점 당국의 규제가 새 행정부에서는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지나치게 급등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달러 강세, 신흥국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나쁜 금리 상승' 측면이 강해지면 미국 주식 등 위험자산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트럼프 당선 후 강세를 보인 주식시장이 급변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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