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소비지표의 호조 속에 기존 상승분을 빠르게 되감았던 채권시장은 다시 강세로 전환하며 레벨을 조정 중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4.70bp 내린 3.87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6.00bp 밀린 4.04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50bp 떨어진 4.14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17.5bp에서 -16.2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예정돼 있지 않다. 이번 주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美국 소매판매까지 쏟아지면서 소화불량에 걸렸던 만큼 이날은 재료를 마저 소화하며 채권가격을 조정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전날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인 덕분에 시장은 일단 경기침체 불안감을 어느 정도 털어낸 분위기다. 이에 맞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 컷'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다음 FOMC까지 5주 정도 남은 가운데 향후 데이터가 경기침체를 가리키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은 현재 레벨에서 한동안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카막샤 트리베디 전략가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최근의 변동성 급증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실제 두려움보다는 포지셔닝의 문제였다"며 "미국은 인플레이션 반등을 피하는 한편 침체도 피할 것이라는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수석 분석가는 "고무적인 경기지표와 견고한 월마트 실적이 결합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얻었다"며 "연준의 9월 회의를 앞두고 대폭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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