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륙 여전히 가능하다…연준은 왜 5.5% 금리 고수하나"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스티브 한케 교수 연구진,연착륙여전히가능하다연준은왜금리고수하나quot국제뉴스기사본문 WSJ 통해 주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반대파들은, 금리인하 이후 고용시장이 과열되는 현상을 우려한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반비례를 연구한 필립스 곡선을 논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연착륙'이 가능하다며 연준이 금리 동결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스티브 한케 교수와 존 그린우드 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을 통해 "연준의 연착륙은 여전히 가능하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데, 금리를 5.5%로 고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밝혔다.

한케 교수 연구진은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실업률 하락을 걱정하는 당국자 및 학자들을 설득했다. 낮아지는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이 반등을 유발한다는 필립스 곡선 이론이 틀릴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스 곡선은 지난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 시대에서 이론적 결점을 드러냈다. 이를 보완하고자 유명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기대부가 필립스 곡선'으로 관련 수식을 재정의했다. 경제주체들의 기대 심리 반영이 필요하다고 봤다.

기대부가 필립스 곡선은 단기일 때 기존 필립스 곡선과 원리가 유사하지만, 장기일 때는 수직으로 모양이 바뀐다. 즉, 실업률과 인플레이션과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한케 교수 연구진은 프리드먼이 필립스 곡선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표현했다. 필립스 곡선이 사실상 무너진 이래 프리드먼이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 현상"이라고 발언한 사례도 소개했다. 연준과 일부 학자들이 필립스 곡선 이론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한케 교수 연구진은 "연준의 기준금리를 정상 수준인 2.5%로 낮추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증거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금리를 5.5%로 유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가능할 수 있는 연착륙 대신 경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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