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전문가 시각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 결과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고용시장의 냉각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랐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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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7월 고용 보고서를 받아본 뒤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125bp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50bp씩 내리고 12월 회의에서도 25bp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씨티는 연준이 9월부터 12월까지 세 번의 회의 동안 매번 25bp씩 기준금리를 내려 연말까지 총 75bp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연준이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남은 FOMC 회의 동안 매번 25bp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오늘 고용 보고서는 고용 시장 완화 정도가 환영받을 만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앞서 올해 연준이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었다.

산탄데르캐피털마켓츠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 결과는 해석하기 쉽지 않다"며 "이번 사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수요일 말한 대로 연준이 정책 경로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약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 그저 한 달 '삐끗'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탠리는 "나는 후자로 기울 것이지만 열린 마음을 가지려 한다"며 "우리는 몇 가지 다른 약세 신호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형적으로 침체기에 고용시장은 구직에 실망한 노동자들이 포기하면서 노동력이 위축되지만,美월 기업은 더 빨리 쪼그라든다"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신 고용 시장 현황은 지속적인 둔화로 볼 수 있지만 그것이 꼭 침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조기 경고 신호는 추가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치는 특히 경제적 이유로 계약직(part-time) 노동자가 된 사람이 457만명에 달했다며 전월 대비 34만6천명이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을 지목했다.

벨웨더웰쓰의 클라크 벨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시장은 지난 2년간 눈에 띌 정도로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연준으로선 고용시장이 더 둔화하기 전에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선제적인 움직임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AFS그룹의 아르네 페티메자스 선임 분석가는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이미 국채 수익률 곡선에 뒤처져 있다"며 "연준은 아마도 비정례 별도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고 9월에 50bp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더 나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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