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중국이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을 통해 현금이 부족한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유휴 토지를 사들여 저렴한 주택 건설 공급을 지원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별 신규 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유동성 문제를 겪는 부동산 회사들이 새로운 부지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개발업체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토지의 효율적 사용을 장려할 방침이다. 중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정부는 지방 정부가 미분양 주택 재고를 매입할 수 있는 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中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도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지 못하면 지방 정부의 재정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특수목적 채권은 인프라 자금 지원 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은행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특수목적채권 잔액은 올해 5월 말 26조위안(약 3조6천억달러)으로 2019년 5월 말의 세 배에 달하며 지방정부 부채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방 정부의 주요 수입원인 국유지 사용권 판매도 줄어들고 있다. 2023년 총액은 2021년 정점에 비해 33% 급감했다.
미즈호리서치의 나오키 츠키오카는 "중국 중앙 정부는 구조적 문제 해결의 책임을 지방 정부에 떠넘기고 있다"며 "중앙 정부가 재정 부양책을 펼치는 등 문제 해결에 대한 진지한 의지를 표명하지 않는 한 부동산 부문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