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탄핵안 폐기 일제히 보도…"정국 혼란 장기화"(상보)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7일 주요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가 불성립됐다는 소식을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신화통신과 AP,외신들탄핵안폐기일제히보도quot정국혼란장기화quot상보국제뉴스기사본문 로이터통신, 스푸트니크통신은 대한민국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무산(fail)됐다는 속보를 즉각 내보냈다.

일본 NHK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자수 미달로 불성립됐고 대통령은 직무를 지속하게 됐다"고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고, 아사히신문도 탄핵안이 불성립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투표수가 규정에 미달해 안건이 폐기됐다"며 "여당 의원 대부분이 결의 전 본 회의장에서 퇴장해 투표 성립의 최저 기준인 200표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정권은 계속되고 정국 혼란이 장기화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국회가 탄핵안을 부결해(탄핵안이 불성립돼)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를 면했다"며 "향후에도 불안한 정국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탄핵안 불발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윤 정권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를 인용해 대부분의 한국 보수주의자들이 윤 대통령의 행동(비상계엄 선포)을 묵인하진 않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진 '트라우마(traumatised)'가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에게 집행유예를 부여함으로써 여당이 대선을 준비할 시간을 벌길 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윤 대통령이 탄핵됐다면 조기 선거에서 상대 후보(야당)에 큰 승리를 안겨줬을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탄핵 시도 실패로 한국을 뒤흔든 정치적 혼란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카고국제문제위원회의 칼 프리드호프 리서치 펠로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윤 대통령과 집권 보수 여당이 탄핵을 막는 것은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얻는 승리(Pyrrhic victory)가 될 것"이라며 "이들이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CNBC와 뉴욕타임스도 탄핵안 표결 무산과 시민 반응 등을 보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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