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 둔화에 단기물은 하락하는 반면 중장기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70bp 하락한 4.41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70bp 오른 4.75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60bp 내린 4.57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30.9bp에서 -34.3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의 지난달 민간 고용 증가세가 월가 예상치를 밑돈 점에 주목했다. 예상보다 고용 증가 폭이 좁았다는 소식에 중장기물 위주로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16만3천명을 하회하는 것이다.
6월 수치는 전월치보다도 낮았다. ADP 민간 고용 증가세는 석 달 연속 둔화했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시장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우호적인 여건이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도 직전주 대비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4천명 증가한 수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23만8천500명으로 전주 대비 2천250명 증가했다.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증가한 점도 고용 여건이 그만큼 악화했다는 의미다.
한편 미국의 5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커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751억달러로,美국 전월 대비 6억달러(0.8%) 늘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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