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통화 완화를 위한 다음 단계에 관한 소개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에버코어ISI의 글로벌 정책·중앙은행 전략 헤드인 크리슈나 구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연준 금리 인하 사이클의 첫 번째 단계가 끝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하는 "연준은 계속해서 금리를 신중하게 낮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지만,준다음주금리인하사이클첫단계종료할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추가 금리 인하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하는 또 다른 정책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지난 9월 예고한 빠른 초기 금리 인하를 마무리하는 셈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위원들과 동결을 선호하는 위원들 간에 건전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번 결정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플란은 "연준은 금리 인하 후에도 금리 수준이 여전히 수요에 약간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제한하는 동시에 경기침체를 유발할 위험성을 줄인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마이어 전 연준 총재는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연준 관계자는 여전히 금리가 수요에 하방 또는 상승 압력을 가하지 않는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다고 믿고 있다"면서도 "중립에 대한 추정치는 매우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새로운 경제 전망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견해가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파월 의장은 이미 연준이 금리를 신중하게 인하할 것이란 신호를 보냈는데,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연준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파월 의장은 이미 역대 연준 의장 중 가장 많은 공개적인 비판을 받았다"며 "앞으로 연준에 대한 비판이 일더라도 그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12월 FOMC 회의를 열고 회의가 끝나는 18일 오후 2시에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월가 관계자들은 연준이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유지니오 알레만은 "연준은 다음 주에도 시장이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최대 두 차례까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하는 연준이 내년에는 세 차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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