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2월에도 상승하며 5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미시간대에 따르면 2024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4.0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월인 11월의 71.8에선 3.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7에 비해서도 6.2% 증가했다.
12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집계됐다. 6개월 만의 최고치며 11월 대비 2.6%에서 상승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2년간의 2.3~3.0% 범위 안에 여전히 머물렀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의 3.2%에서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의 구성 요소 중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77.7이었다. 11월의 63.9에서 21.6% 급등했다.
미시간대는 지난달 내구재구매 조건에 대한 개선된 인식을 배경으로 꼽았다. 향후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해 지금 구매가 유리하다는 소비자들의 판단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경제 성장보다는 가격 상승 회피 심리가 지수 개선을 주도했다고 미시간대는 분석했다.
반면 향후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71.6을 기록해 11월의 76.9에서 6.9% 하락했다.
미시간대는 지난달 선거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의 기대치가 계속 조정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기대지수는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대지수는 하락했다. 무당파 소비자들의 기대는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시간대는 "이번 조정 과정은 경제에 대한 실질적인 기대가 변하면서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며 "단순한 당파적 표현에 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예상되는 정책 변화,미시간대월소비심리지수예비치개월래최고국제뉴스기사본문 특히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초래할 것을 우려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둔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시간대의 조앤 후 디렉터는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는 정치적 상황과 경제적 경험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정책 변화가 소비자 심리에 미칠 영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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