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위안화 가치가 미국의 제재 위험과 중앙은행들의 달러 보유량 증가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2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7.2917위안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역내 위안화(CNY) 가치는 러시아 루블화 대비로는 5일 연속 저점을 낮추며 전일 11.3592루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위안화 보유자들은 서방의 제재 위험을 주시하면서 위안화 처분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무역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 2차 제재(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자를 제재하는 것)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 서방의 제재 위험에 처해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제한 없는' 경제 파트너십을 맺어 2023년 무역 규모가 2천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양국은 인도 및 브라질 등이 참여하는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협력해 무역 거래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로 결제하는 등 탈(脫)달러 움직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미 의회에서 의원들은 이미 중국 은행에 부과할 제재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제재가 시행되면 일부 중국 대출 기관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완전히 차단되어 무역 및 통화 거래량이 심각하게 제한될 수 있다.
이에 중국은 러시아 경제와 거리를 두기 위해 몇 가지 조치에 나섰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은행들은 미국 제재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러시아 고객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처분하고 미국 달러화 보유를 늘리고 있는 점도 위안화 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 준비금 관리자의 약 20%가 향후 1∼2년 동안 달러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반면,비틀거리는위안화quot재중앙은행달러보유량증가quot국제뉴스기사본문 12%는 위안화 보유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