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 "월가가 美 경기 침체 임박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 까닭"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절반이 넘는 미국인들이 경기침체기에 있다고 믿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월가는 잘못된 믿음이라고 지적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의 가디언지의 해리스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56%는 미국이 경기 침체기에 있다고 믿고 있다. 또 다수는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지표 등 공식적인 경기침체가 없지만 사람들이 경제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두 가지 이유로 부정적인 미디어 보도와 사람들이 경제 동향을 보는 방식이 지목됐다. 미국은 2020년 초 두 달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 있다.

월가를 대표하는 JP 모건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월가경기침체임박하지않은것으로보는까닭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레이먼드 제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에우제니오 알레만, 언스트영(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그레고리 다코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지표 보면 미국은경기 침체가 곧 올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JP 모건의 켈리는 "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주로 경제 및 사회 문제에 대한부정적인 미디어 보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더 부정적인 소셜 미디어 피드백에 따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EY의 다코는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으며, 이것이 사람들의 견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용상승에 따른 피로감, 인플레이션의 누적 효과, 거의 얼어붙은 상태의 비싼 주택 시장, 노동 시장의 역동성이 줄어들고 일자리 기회가 줄어든다는 인식" 등을 고려할 때, 경제 상태에 대한 더 많은 비관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나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소비 지출 동향, 인플레이션 동향, 고용 동향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와 경제지표 관점에서 실제로 그런지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라 그는 강조했다. 그는 "그 오해는 우리가 다른 정보원, 다른 미디어 출처를 가지고 있어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견해가 편향될 수 있다는 사실로 더욱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GDP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켈리는 "분기별 GDP의 성장 및 예상 성장"을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언급했다. 최근에는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노동 시장을 나타내는 급여 증가와 대규모 해고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낮은 주간 실업 보험 청구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미국의 실질 GDP는 성장 속도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낮은 실업률

미국의 실업률도 여전히 낮다. 실업률은 3월의 3.8%에서 4월의 3.9%로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다코는 "우리는 여전히 강력한 일자리 성장 모멘텀을 보고 있다"면서 "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국면에서미국의 실업률은 2007년 12월의 5.0%에서 2009년 6월의 9.5%로 급등했다. 그 이후로 노동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지만, 2020년의 짧지만 깊은 코로나 경기 침체 이후 실업률은 급격히 하락했다.

◇4% 미만의 CPI

소비자물가지수(CPI) 도 경기침체기가 아니라는 점을 웅변하는 지표로 지목됐다.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고하지만 4% 미만이라는 점을보여준다는 이유에서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알레만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완고하지만,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2021년과 2022년의 높은 수치에서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2021년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미국인들이 무엇을 살지 말지 고민하게 됐으며, 이는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아마도 더 나은 가격을 찾기 위한 비용이 미국인들의 삶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하는 S&P5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년 이상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미국이 경기침체기에 있지 않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논거로 지목됐다. 2024년 S&P 500 지수는 여러 번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리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절반이 S&P 500 지수가 실제로 하락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알레만은 경기침체까지는 아니지만 곧 경제 활동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코는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전망했다.

켈리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가까워지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의 불황 지수(Misery Index)는 7.3%에 불과하다. 불황 지수(Misery Index)는 경제 상황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간단한 지표로, 한 나라의 경제적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지수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을 단순 합산해서 계산한다.

켈리는 "이는 지난 60년 동안 75% 이상의 기간보다 더 낮고 더 양호한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고금리로 미래에는 경기침체 가능성

우려스러운 대목도 경제지표에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 판매가최근에 하락했다는 점과모기지 금리가다시 7%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해고가 진행 중이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고, 금리는 한동안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점 등이 미국 경제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알레만은 "지금 처럼 매우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할수록 무엇인가가 깨지고 미래에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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