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기존 집계치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이며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미분기GDP성장률잠정치견조한경제시사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서 발표한다.
미 상무부는 소비와 민간 재고 투자, 비거주 고정 투자가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관련 수치가 대폭 개선됐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앞선 속보치였던 2.3%가 큰 폭으로 개선된 수준이다. 2분기 수치는 직전 분기 수치였던 1.5%보다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속보치보다 더 둔화했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속보치 수치인 2.6%보다 상승률이 둔화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8% 올랐다. 이 또한 속보치보다 0.1%P 둔화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 기존보다 개선된 GDP 수치는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강한 성장률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믿음이 커질 수 있는 요인이다.
다코타 웰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미국 경제가 조만간 불황으로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9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더해지면 이는 주식 시장에 유리한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성장률 수치가 발표된 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다만, 채권과 외환 시장에서는 강한 미국 경제 성장세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처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심리로 연결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이같은 인식이 퍼지며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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