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은행, 기준금리 5.00%로 25bp 인하…5대4 결정(종합)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5.00%로 25bp 인하했다.

 

잉글랜드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현지시간) 잉글랜드은행은 8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BOE는 앞서 지난 6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한 바 있다. BOE의 기준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된 이후 처음이다.

BOE는 이번 회의에서 5대 4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금리인하에 투표한 정책위원 중에는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도 있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투표한 위원은 없었다.

BOE는 회의 후 발표한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약적 통화 기조 때문에 향후 몇 년에 걸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충분히 긴 기간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OE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평가하기 위해 1차 및 2차 효과를 구분한다. 통화정책 위원회는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착하기 위해 2차 효과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

BOE는 "올해 하반기에는 연료 물가 하락이라는 기저효과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2.7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차 인플레이션 압력은 중기적으로 더 끈질기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E는 "예상보다 강한 수요 경로와 더 높은 균형 실업률 같은 구조적 요인은 국내 임금 및 물가 설정에 더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게다가 통화정책의 제약 정도가 현재 우리가 평가한 것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BOE에 따르면 영국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026년 2분기 말까지 1.7%로 떨어지고 2027년 2분기 말이면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BOE는 "이제 정책 제약의 정도를 약간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며 "외부 충격의 영향이 완화했고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도 약간 누그러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에 대해선 "GDP 성장률이 가파르게 올랐지만,잉글랜드은행기준금리로bp인하대결정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기저 추동력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BOE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영국 GDP 전망치는 올해 1.25% 성장하겠지만 2025년에는 성장률이 1%로 낮아질 것으로 BOE는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발표된 영국의 5월 GDP는 전월 대비 0.4%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성장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은 낮게 유지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또한 기준금리를 너무 빠르게 혹은 너무 많이 인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인하를 두고 시장 전망이 일관되지는 않았다. 주요 외신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설문에선 금리인하가 예상됐으나 금융시장에선 인하 확률을 60% 정도로 보는 데 그쳤다.

맥쿼리자산운용의 대니얼 맥코맥 리서치 총괄은 "향후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금리가 꾸준히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는 영국의 경제 회복과 소비자 및 기업의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5대 4 금리인하는 매파적 인하로 볼 수 있고 추가 금리인하 전망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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