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전문가 "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48엔대까지 내려서면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신호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축소를 기대하는 엔화 매수와 달러 매도가 우세해서다.

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51% 하락한 149.200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148.505엔까지 밀려나면서 지난 3월 15일 저점 148.030엔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3일까지만 해도 161.680엔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한 달 만에 12∼13엔가량 하락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외환 전략가들은 엔화의 강세폭이 과도하다며 단기적으론 되돌림이 나타나겠으나,엔화전문가quot달러 연말 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엔 환율이 145엔대까지도 밀려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이사쿠 우에노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 수석 외환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161엔대였던 7월 초에 비해 3주 만에 12엔이 하락한 것은 '과속'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까지 엔화 절상과 달러화 약세를 주도했던 해외 헤지펀드가 주춤하면서 엔화 절상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엔화 급등의 원인 중 하나는 일본 정부와 BOJ의 엔화 매수 개입"이라며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전환되는 시점에 개입한 효과가 컸고, 개입이 없었다면 엔화 절상과 달러화 약세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의 외환 개입 규모는 5조 5천348억 엔이었다. 특히 7월 11일과 12일 외환 시장에 개입해 엔 매도를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구치 케이이치 도쿄 레소나 홀딩스 수석 전략가는 "연말까지 엔화가 추가 절상될 여지가 있다"며 "연말 가격은 145엔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 차이가 분명해졌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저금리 엔화를 매도하고 고금리 통화를 매수하는 올해 상반기 트렌드였던 엔 캐리 트레이딩을 진행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히로유키 마치다 ANZ은행 외환·상품영업부 이사는 "미국과 일본 모두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경우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152엔 내외까지 오르겠으나, 투기 세력의 엔 매도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될 경우 145엔 정도까지도 밀려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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