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경제 문제로 격돌…인지력 두고 '설전'(상보)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대선 후보 첫 TV 토론…금융시장 반응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27일(미국시간)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나섰다.

두 후보는 가장 뜨거운 이슈인 경제 및 물가,바이든트럼프경제문제로격돌인지력두고설전상보국제뉴스기사본문 상대방의 인지 능력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트럼프 시절 혼란에 빠진 미국 경제를 자신이 넘겨받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며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임기를 마칠 때는 그야말로 혼란이 있었다며, 이를 복구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그는(바이든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을 우리를(미국을) 죽이고 있다. 우리를 완전히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관세 인상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미 계획된 관세는 (무역)적자를 줄일 것이며, 문제가 되는 인플레이션을 확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 등이 수년간 미국을 강탈했으며 이들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말했다.

향후 4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두 후보는 재차 서로 날을 세웠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이 인지력 테스트에서 최고를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이어 자신의 골프 능력을 언급하며 "길을 따라 공을 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이 50야드 거리의 공을 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은 "당신이 (골프)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닌다면 당신과 골프를 칠 것"이라며 "할 수 있을 것 같나?"라고 쏘아붙였다.

바이든은 "(트럼프는 나보다) 3살 어리고 능력이 훨씬 떨어진다"고 말했고 트럼프는 바이든이 인지력 테스트를 받고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이 쉰 목소리로 말했고 때때로 알아듣기 어렵게 말을 했다며, 온라인상에서 '바이든이 아프냐(Is Biden sick)'는 말이 트렌드에 올랐다고 전했다.

캠프의 관계자는 바이든이 감기에 걸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국경 문제에 대한 바이든의 발언에 대해 "나는 그가 문장의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그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WSJ은 바이든이 인플레이션과 의료 서비스에 대해 발언하는 동안 눈에 띄게 생각의 흐름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바이든의 나이 문제가 모든 토론을 무색하게 했다고 우려했다. 별도의 기사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와의 첫 격돌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두 후보는 낙태 문제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기후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비전을 피력했다. 트럼프에 대해서는 예전보다는 덜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는 평가가 중반에 나오기도 했다.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은 일단 제한적이다.

28일 오후 12시17분께(한국시간) E-mini S&P500 지수는 0.27% 오른 5,561.00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6.124까지 올랐으나 이후 오름폭이 주춤해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60bp 오른 4.3170%를 나타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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