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증시가 현재 과매수 단계로 진입한 가운데 이는 트레이더들에겐 불안 요소지만 투자자들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BIT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적 전략가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가 2.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지 못한 기간이 지난 거래일까지 379일 넘게 이어졌다고 투자 노트에서 밝혔다. 역대 가장 긴 기간이다.
크린스키는 지금껏 이 같은 기간이 끝났을 때 고통스러운 결과가 찾아왔다며 2.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지 못한 기간이 가장 길었던 세 번 중 두 번은 각각 16%와 18%의 하락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2.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기간이 조만간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투자 노트에서 "올해 미국 증시는 과도하게 낙관적이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상승한 날은 전체 거래일 중 56%로 역사적 평균 52%보다 높다고 짚었다.
제프리스는 이 같은 낙관론이 과매수 상황을 우려하는 시장 참가자들에겐 불안감을 주고 있다며 "S&P500의 승률이 더 높아진 상황과 여전히 낮은 변동성지수(VIX) 사이에서 느 불편함을 느끼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프리스는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통상 주가가 더 달릴 수 있다는 신호"라며 "S&P500의 RSI(상대 강도 지수)가 단기 매매 위주인 트레이더와 장기 위주인 투자자들에게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RSI는 주식 가격 움직임의 강도와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과매수 혹은 과매도 정도를 측정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주식이 14일 RSI 지표에서 30을 밑돌면 과매도,제프리스quot시과매수상태트레이더투자자희비갈릴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70을 웃돌면 과매수로 통상 인식된다.
S&P500지수의 RSI는 이번 달 중반 70을 넘어선 뒤 7거래일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과매수 기간이 이어지는 것이다.
제프리스는 "RSI 과매수는 통상 S&P500이 단기적으로 부진하지만, 장기 수익률은 탁월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1990년부터 따져보면 S&P500의 RSI가 70을 넘어선 이후 평균 5거래일 수익률은 0.06%에 불과했고 그중 상승한 날은 58%였으나 향후 12개월을 보면 평균 12% 올랐고 그 기간 상승한 날은 88%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S&P500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더라도 "두려움을 느끼기 어렵다"고 제프리스는 주장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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