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이달 초 일본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엔화의 변동성이 완화하면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전략가들은 진단했다.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전환(피벗)에도 미일 금리 스프레드가 여전히 넓게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26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의 퀀트 애널리스트 요시타카 스다는 "엔화의 3개월 내재 변동성 수치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날 11.6%에서 12%를 기록한 내재 변동성 수치가 10% 아래로 떨어지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글로벌 금리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행태를 일컫는다. 그동안 유행하던 엔 캐리 트레이드는 최근 일본은행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으로 위험자산 투매가 촉발돼 청산됐다.
스다는 "엔화 공매도가 정점에 달했던 7월 중순 수준인 9% 이하로 떨어지면 매크로 펀드가 다시 엔 캐리 트레이드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략가들은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커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ING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캐리 트레이드가 60~80% 완화됐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해외 엔화 차입금이 증가한 가운데 상당 부분이 환율 변동성에 대해 헤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의 급격한 매도세와 변동성 상승으로 환헤지가 훨씬 더 심화할지 여부는 여전히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데스크 전략가인 쇼키 오모리는 "금융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를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과 은행,전략가들quot엔캐리트레이드엔화변동성완화하면재등장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중앙은행과 같은 투자자들은 캐리 트레이드 거래가 간단하고 기간이 짧기 때문에 좋아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도 달러,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화 등 고수익 통화를 매수하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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