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인바운드 관광객이 늘어난 반면 일본인들의 해외여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무라 아키히코 나리타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의 3천188만 명을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일각에서는 3천500만 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무하는 인바운드 관광객은 지역적으로는 한국,나리타공항에서바라본제quot엔화약세에인바운드관광객늘어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대만을 포함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타무라 사장은 "북미 지역의 수요도 견고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리타공항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나리타 공항을 이용한 외국인 승객 수는 2019년 회계연도 대비 17% 증가한 1천79만 명을 돌파했다.
반면 일본인의 해외여행은 부진해 엔화 약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입장에서 높은 항공료와 함께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제트 연료 조달 문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10.19% 상승했으며 지난 15일에는 156.747엔까지 올라 7월 말 이후 약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타무라 사장은 "인바운드 관광의 반대편에는 엔화 약세가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항공료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총 여행 비용이 증가해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하와이와 괌 노선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4월부터 9월까지 나리타 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일본인 승객 수는 395만 명으로, 2019 회계연도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타무라 사장은 지적했다.
제트 연료 및 지상 조업 인력 부족이라는 일시적인 문제도 있다.
타무라 사장은 이어 "올해 6월 기준으로 나리타에서 귀국편 연료를 조달할 수 없어 취항을 희망하고도 운항하지 못하는 항공편이 주당 57편에 달했다"며 "중국 등 아시아 항공사가 중심이라 이토추 상사의 협조를 받아 한국에서 제트 연료를 수입해 공급 부족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휘발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일본 내 정유사들은 휘발유의 부산물인 제트 연료 공급을 점차 줄이고 있다"며 "이를 메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입뿐이라 현재 수입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리타 공항은 현재 세 번째 활주로를 건설 중이며 2027년 3월 완공 예정이다.
타무라 사장은 "뉴욕, 런던, 베이징, 서울 등 세계 대도시들은 계속 증가하는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며 "나리타공항의 제3활주로가 완공되면 연간 이착륙 수용 능력이 현재 34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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