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파 승리할 경우 시장 혼란…"주가 20%까지 하락 가능"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파가 승리할 경우 금융 시장에 혼란이 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마린 르펜이 이끄는 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RN)이 577석의 의회에서 절대 과반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289석을 차지할 확률을 30∼40%로 전망했다.

여론조사 기관 엘라베의 최신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국민전선과 그 동맹이 36%의 득표율을 보여 승리가 유력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좌파 정당인 신인민전선은 27%로 뒤처지고 있으며,프랑스극우파승리할경우시장혼란quot주가까지하락가능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은 27일 기준 20%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전선은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이며 반이민 의제를 내세우고 있어 이에 대한 프랑스 내 지지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분석가들은 중도 정치로부터의 이탈이 '정치 마비'와 '즉각적인 금융 위기' 등으로 이어져 시장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홀지어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극우 또는 극좌 연합이 다수당이 되면 훨씬 더 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은퇴 연령을 낮추고 소득세를 인하하는 양당의 소비 의제가 즉각적인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회 내) 교착 상태로 인해 프랑스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수익률 스프레드가 더욱 더 확대되며 전 세계적으로 평판이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프랑스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지난 9일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선언한 이후 6%까지 하락하며 지난 2023년 5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정치적 위험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도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선거 이후 추가적인 증시 변동성도 예고된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시장이 선거 결과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며 "교착 상태나 극단적인 의회 구성으로 이어질 경우 프랑스 주식 평가액이 5%에서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프랑스 증시는 선거를 전후해 다른 나라 증시보다 변동성이 더 큰 경향이 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변동성을 예상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프랑스 차기 총리와 정부 내각 구성을 결정할 조기 총선 1차 투표는 30일(현지시간) 치러질 예정이며 2차 결선 투표는 오는 7월 7일 예정돼 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당수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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