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파올로 젠틸로니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경제가 '끔찍한 예언'을 피하며 심각한 침체를 이겨냈으나 중국과의 무역이라는 도전에 직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젠틸로니 위원은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약한 성장을 보였지만 지난 2~3년 동안 이어졌던 경기 침체,집행위원quot유럽경제끔찍한예언피과의무역이문제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정전,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유럽의 분열과 같은 끔찍한 예언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EU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국제 무역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서 우리의 독창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젠틸로니 위원은 인터뷰에서 앞으로 유럽은 11월에 있을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무역 관계인 중국과의 마찰이라는 이중의 폭풍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외교가 집행위의 최우선 과제라고 그는 짚었다.
EU는 지난 6월 중국산 전기 자동차 수입품에 대해 불공정 보조금 혜택으로 유럽 내 전기차 생산업체에 '경제적 피해'를 가하고 있다며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젠틸로니 위원장은 "중국과의 무역 외교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 집행위원회가 직면한 과제 중 최우선 의제가 돼야 한다"며 "이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출현보다 더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트럼프 승리의 경제적 영향이 크지 않다며 "미국 행정부의 변화, 즉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당연히 브뤼셀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관계 측면에서 그 변화가 엄청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모스크바 제재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악화된 생활비 위기와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 처한 바 있다.
이후 올해 유로존 경제는 상반기에 확장세를 보였으며 6월 말까지 3개월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을 나타내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봄 전망에서 올해 EU의 GDP가 1%, 유로 지역은 0.8% 증가하여 2024년 두 지역에서 각각 1.6%와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탈리아의 전 총리인 젠틸로니 위원은 "(유럽의) 경제는 느리지만 성장하고 있다"며 "팬데믹이 발생했을 당시 매우 높았던 EU 내 불화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가운데 지난 6월 유럽중앙은행(ECB)은 2022년 7월 기준금리를 50bp 올리며 긴축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25bp 인하했다.
시장은 오는 12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또 한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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