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예상 밑돈 PCE에 강세로 급전환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7.40bp 하락한 4.503%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6.00bp 떨어진 4.26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80bp 밀린 4.69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25.6bp에서 24.2bp로 하락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의 지난달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국채시장은 매도 우위 흐름을 이어왔다.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속도의 둔화를 강력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상 내년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는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었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이전보다 더 올라갔다.

파월도 FOMC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물가 불안이 있었다. 파월은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점도표의 금리전망치가 내려간 것은 "인플레이션 전망치와 실제 결과가 동떨어졌는데 아마도 그게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 만큼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둔화한 것은 채권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물가가 덜 끈적하다면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낮출 명분도 약해진다.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는 조금 덜 끈적했다"며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는데 이는 FOMC 회의로 느낀 시장의 실망감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은 여전히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1월에 금리인하를 잠시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 정부의 임시예산안 처리 시한이 임박하면서 정부의 일부 폐쇄(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요구를 반영한 공화당의 새 예산안은 연방의회 하원에서 부결됐다.

트럼프는 해당 예산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의 반기로 처리가 불발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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