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일본의 아마존·유튜브 사랑도 엔화 약세에 한몫"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일본인들이 유튜브 프리미엄,닛케이quot일본의아마존유튜브사랑도엔화약세에한몫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인스타그램, 아마존 프라임 등을 애용하면서 누적된 디지털 무역 적자(이하 디지털 적자)가 엔화 가치의 하락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15일 보도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에 디지털 적자가 5조5천억엔(현 환율로 340억달러)으로 전체 서비스 적자 규모인 2조9천억엔을 넘어섰다. 디지털 적자에는 외국 영화 스트리밍 권리 등 지적재산권 로열티뿐만 아니라 디지털 광고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포함된다. 그것은 국가의 서비스 무역 수지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이다. 일본 소비자들은 해외 디지털 서비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해 1~5월 디지털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이런 "디지털 적자"가 장기적으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닛케이 아시아는 전했다. 무역은 통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디지털 적자는 "계절적 요인이 거의 없어 안정적"이기 때문에 일본의 전체 경상수지에 꾸준한 하락 압력을 행사한다고 다이와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인 기시카와 가즈마는 지적했다.

기시카와는 일본의 디지털 적자는 2010년대 후반부터 확대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그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데 따라 디지털화와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배경으로 수입이 성장한 반면, 수출은 2022년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인 기시카와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디지털화의 진전에 따라 디지털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추세적인 흐름임을 시사했다.

인공지능(AI)과 위성 기술 등 새로운 분야의 성장이 일본의 디지털 적자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해외 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0 회계연도까지 '서비스형 인프라'와 '서비스형 플랫폼'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전체의 50~75%를 차지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스즈키 히로후미는 디지털 적자의 증가는 "일본 경제에 중대한 구조적 변화를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엔화에 대한 더 많은 하락 압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스는 "일본 기업과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도 디지털 적자를 통해 구조적인 엔화 가치 하락 요인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즈호 리서치앤테크놀로지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까지 디지털 적자가 2023년 수준에서 2배로 늘어나면 달러 대비 일본 통화 가치가 5~6엔 더 하락한다.

미즈호의 전략가인 오모리 쇼키는 "디지털 잔액보다는 달러 표시 자산의 매력, 엔 캐리 트레이드 등의 요인이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오모리는 "적자 확대가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